골프는 똑딱똑딱
치는 것부터 시작해 동작을 점점 더 키워 간다고 해서 일명 똑딱 볼 레슨이다.
이 과정이 지루해서 못 견디고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도 꽤 있다.
인간이 이렇게 해서 어떤 운동을 배운 역사가 있을까? 이렇게 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해도 과연 실전에서 쓰임새가 있을까?
이렇게 해서 배우면 줄넘기는 될까?
다트 던지기를 하는데 백 스윙은 이렇게! 던질 때는 코앞에서 요런 모양으로 하라고 가르쳐 놓으면 모양은 비슷하게
흉내는 낼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집중력이 떨어져서 다트를 맞출 수는 있을까? 또 만약 싸움질을 이렇게 배웠다면
실전에서 엄청 뚜드려 맞고 오지나 않을까?
조사는 해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 운동이나 취미활동 중에 골프가 주는 만족도나 행복감이 가장 낮을
것이라 확신한다.
축구, 농구, 야구, 탁구, 배트민턴, 등산, 자전거타기, 인라인 스케이팅 다 생각해 보면
초보자는 어느것이나 힘이 들고 어렵지만 웬만큼 하면 잘하든 못하든 다들 즐거워한다. 그렇지만 골프는 힘겨워한다.
누군가 마음먹고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로 삼는다면 적극 도와줘서 조사를 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그 원인에는 골프라는 운동의 덩어리가 워낙 커서 초보자에서 경력자가 되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잘못된 레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